산업 산업일반

무림, 중동서 날개 달았다

1년새 수출물량 두배로… 하반기 월 1만톤 기대<br>미주 이어 양대 시장 떠올라

무림그룹의 한 직원이 두바이 사무소에서 중동지역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무림



중동서 또… 한국 기업 초대박 터졌다
무림, 중동서 날개 달았다1년새 수출물량 두배로… 하반기 월 1만톤 기대미주 이어 양대 시장 떠올라

홍준석기자jshong@sed.co.kr














무림그룹의 한 직원이 두바이 사무소에서 중동지역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무림


















무림그룹이 중동시장을 본격 공략한지 2년도 안돼 수출물량을 두배 이상 늘리며 새 성장엔진 확보에 성공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제지전문인 무림그룹(무림페이퍼, 무림P&P 등)은 2010년 연간 4만5,000톤에서 지난해 7만5,000톤으로 중동지역 수출을 크게 늘린 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5만6,000톤을 실어 보냈다. 이는 중동을 전략지역으로 삼기 위해 2010년 12월 업계 최초로 두바이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2배가 넘는 증가세다.


이 수준이면 하반기에는 월 1만톤 체제까지 끌어올려 미주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무림측은 전망하고 있다. 무림의 수출물량은 월 5만여톤으로, 미주시장에 월 1만3,000~1만5,000톤을 수출하고 나머지는 유럽, 홍콩, 호주,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월 4,000~6,000톤씩을 내보내고 있다.

관련기사



이런 상황에서 중동이 월 1만톤 시장으로 급부상한 것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가 크며, 앞으로 종이시장의 중심이 아시아, 중동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무림측은 내다봤다. 이같은 수출 신장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무림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터키와 두바이에서 중동지역 고객사 150여명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무림의 한 관계자는“중동이 건설업계 뿐 아니라 제지업계에도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일찌감치 시장개척을 한 결과 최근 유럽발 금융위기로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동지역이 제지업계의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오일달러의 위력으로 구매력이 매우 높아졌고, 중동지역엔 종이공장이 없는 데다 앞으로도 지리적 특성 때문에 신설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림의 한 관계자는 “최근 종이 소비량은 연 8% 이상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중동의 종이시장 전망은 밝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로 유럽의 종이공장들이 일부 폐쇄되거나 가동이 줄면서 중동에서 유럽산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무림의 수출량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준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