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월街 '부시애정' 식었다

외교정책·재정적자에 실망 등돌리는 지지자 늘어

월街 '부시애정' 식었다 외교정책·재정적자에 실망 등돌리는 지지자 늘어 미국 금융중심지인 월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고 있다. 월가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부시의 외교정책과 재정적자 증가에 실망한 금융인들이 늘어나면서 부시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7일 부시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집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월가의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이 최근 선거운동을 중단하거나 심지어 부시에 대한 지지를 보류하는 사례도 목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부시가 재집권할 경우 장관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월가의 한 원로금융인은 “나를 포함한 다른 저명한 금융인들이 무거운 마음으로 마지 못해 부시의 선거자금 모집을 도왔다”며 “월가에서 부시의 독단적 외교정책과 날로 늘어가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6월 뉴욕에서 열린 공화당후원 저녁식사모임에서 400만달러를 모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스탠리 오닐 메릴린치 최고경영자(CEO)도 이후 공화당 선거자금 모집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그의 친구들은 오닐이 더 이상 부시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30일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예전보다 소폭 상승하며 민주당 존 케리 후보와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갤럽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48%의 지지를 얻어 46%에 그친 케리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여론조사에서도 49%대 46%로 부시 대통령이 앞섰다. 그러나 폭스뉴스가 24~25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케리 후보가 44%대 43%로 부시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두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입력시간 : 2004-08-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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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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