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루판시장 4강 각축 치열

한솔포렘 도전에 기존업체 거래선 확대 등 대응한솔포렘이 가세하면서 동화기업·성창·이건산업과 함께 4강구도로 바뀐 마루바닥재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총수요가 지난해에는 130만평에 그쳤지만 올해는 적게 잡아 200만평, 많게는 300만평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업체마다 시장확대에 매달리고 있다. 한솔포렘은 지난 2월 일평균 3,000톤, 연간 110만평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마루판(강화마루판) 공장을 준공했다. 익산에 지어진 이 공장은 재료투입부터 포장까지 완전 자동화했을 뿐만 아니라 가공오차를 0.03㎜까지 줄여 후발업체이면서도 선발주자들을 긴장시켰다. 「한솔참마루」라는 브랜드를 쓰고 있는 한솔포렘은 기존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영역을 침범하기보다는 PVC·합판마루 교체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달반 동안 거래처 관계자들을 공장으로 초대해 제품을 알려왔다. 시공업자들도 불러 무료시공교육을 실시, 원활한 시장진입을 꾀했다. 유재웅(兪在雄) 마루판사업팀장은 『두달도 채 되지 않아 월 5,000평 가량의 판매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품질이 안정화되면 해외에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화마루가 브랜드인 동화기업은 인터넷·토털인테리어화를 통해 사세를 키워가고 있다. 동화기업은 다음달 인터넷상에서 고객이 직접 인테리어를 디자인하고 시공완료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버인테리어(WWW.CYBERINTERIOR.COM)」 사이트를 다음달중 개설한다. 이 사이트에서는 고객이 인테리어 품목과 디자인을 직접 선택한후 견적을 뽑아볼 수 있도록 돼 있는 인테리어 전문사이트다. 특히 소비자감성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감성공학을 접목시킨 「3차원(3D)자동공간구성시스템」 기술을 개발해놓고 있으며 지속적인 사업확대를 위해 관련업체와의 전략적제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 1만평가량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사이버인테리어에서만 연간 7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건산업(브랜드명 이건마루)은 마루판영업권을 이건창호시스템에 넘겨 영업활성화를 꾀했다.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더 높은 이건창호와 함께 마루판을 파는 것이 판매비절감 뿐만 아니라 매출확대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이건창호 관계자는 『이건창호와 이건마루는 영업대상이 겹치는 경우 많아 영업권인수를 결정했다』며 『장기적으로는 생산시설도 인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창은 가장 오래 마루판사업을 해온 업체로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아파트·빌딩 등 대형거래선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성창 관계자는 『대형 납품을 하는 특판사업은 역사가 짧으면 하기 힘들다』면서 『건설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이 시장을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3/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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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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