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KBS라디오에서 권재진 장관의 해임에 대해 "원 구성이 되고 (민주당에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논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권 장관이 사찰이 진행 중일 때 청와대 민정수석이었고, 검찰 수사가 진행될 때는 법무장관이었기 때문에 여러 의혹이 남아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책임을 면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통합당이 소속의원 전원 명의로 권 장관 해임촉구결의안을 제출해 놓고 있다.
홍 원내대변인은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에 대해 "(야당이 요구한)국정조사도 필요하면 나중에 할 수도 있다"고 했으나 내곡동 사저에 관해서는 "국정조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여야는 상임위 구성에 대해서도 해법 물꼬를 찾아가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4대강 사업ㆍ정수장학회와 언론사 파업, 저축은행사건의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 6개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국토해양위와 정무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중 하나의 위원장을 달라는 요구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세 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겠다면 다른 국회 활동 에서 야당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줄 생각이 있다"고 화답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 국정조사 등 야당의 일부 주장은 여전히 반대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