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부 포스코 회장이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의 찬성에 힘입어 오는 14일 주주총회에서 유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포스코와 금융계에 따르면 포스코 주총에 대한 의결권 행사 공시 마지막날인 이날까지 기관투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30곳의 기관들은 물론 중소규모 펀드들이 유 회장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이사선임의 건`에 찬성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정부가 주요주주인 우리은행과 우리투신운용은 물론 1.56%(142만주)의 지분을 가진 하나은행, 0.8%(72만6,000주)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투신운용 등이 찬성의사를 밝히면서 찬성표는 총 6.4%에 달했다.
더구나 펀드(0.86%)의 경우 모두 찬성 쪽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지금까지 7.26%가 유 회장 연임에 찬성했다.
이에 반해 유 회장 재선임에 반대입장을 밝힌 기관은 기업은행(보유지분 2.3%)과 대한투신운용(〃 0.85%), 한국투신운용(〃 0.69%), 한국투신증권(〃 0.104%) 등 4곳으로 총 3.944%로 집계됐다.
포스코 지분의 61%를 가진 외국인 대주주들도 유 회장의 재선임에 찬성할 것으로 보여 유 회장의 연임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포스코 안팎의 분석이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유 회장의 경영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이 기관투자가들의 찬성표를 많이 얻어낸 것 같다”며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유 회장의 유임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지분 2.34%를 가진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12일까지 여론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혀 아직 명확한 입장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영주,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