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김신(사진) 사장 체제로 전환하고 기업금융(IB) 명가 부활에 나선다.
현대증권은 6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신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를 임기 3년의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1월 최경수 전 대표를 대신해 신규사장으로 내정된 김 대표는 이날 공식 취임하며 현대증권을 이끌게 됐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취임 이후 IB업무를 본격 강화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999년 쌍용증권에 입사한 뒤 5년 가량 채권영업을 담당했고 2004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동해 장외파생업무를 주로 맡았었다. 채권영업 등을 담당한 경험을 살려 현대증권의 IB업무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게다가 현대증권은 지난 1월 IB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인수ㆍ합병(M&A)분야 전문가인 김택중 상무를 딜로이트안진에서 영입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1ㆍ4분기에 현대증권의 국내 채권시장 점유율은 3.1%로 증권사 가운데 10위에 그쳤고, 회사채 주관업무도 4,000억원에 그치며 업계 12위에 불과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김신 사장의 업무 방침은 조만간 취임사를 통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