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에서도 타이거 우즈(36ㆍ미국)를 볼 수 없다. 브리티시오픈뿐 아니라 언제 다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다.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 개막을 앞두고 29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외곽의 뉴타운 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수염을 텁수룩하게 기른 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왼쪽 무릎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언제 필드로 돌아갈지는 알 수 없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우즈와 말썽 많은 무릎과의 악연은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에서 무릎 통증에 발목이 잡힌 우즈는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기권의 쓴맛을 본 이래로 50여일 가까이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8승) 경신을 노리는 우즈는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통산 14승에서 멈춰 있다. 그러나 메이저 최다승 기록 경신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우즈는 “니클라우스는 46세 때도 우승했다. 내게도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