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코스닥 기업의 소액 주주들이 잇따라 모임을 결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회사와 경영진을 상대로 퇴출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며 적극적인 의결권확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경영진과 실력 대결을 벌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감사의견 거절로 지난 22일 상장폐지 결정이내려진 슈마일렉트론[056500] 소액주주 40여명은 지난 27일 `전국슈마주주연합회'(대표 이한주)를 결성했다.
연합회는 "경영진과 회사측은 안일한 대처로 사실상 회사의 상장폐지 위기를 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연합회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모은 뒤 전현직 경영진의 잘잘못을가리고 책임도 묻겠다는 방침이다.
연합회 이한주 대표는 "모임 참석자 40명의 보유주식수는 200만주, 위임장 지분까지 합하면 370만주에 이른다"며 "전체 총발행주식(1천930만주)의 50%에 해당하는의결권을 확보,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회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금을 건지지 못하더라도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주주들의 의지가 강하다"며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기업사냥꾼 등 배후에 세력이 있다면 밝혀낼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개설한 연합회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sumajuju) 회원 수는 이틀만에 100명을 넘어섰고, 지분 위임의사를 밝힌 주주도 갈수록 늘고 있다.
또 같은 사유로 지난 22일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하우리[049130] 소액주주들도 최근 `주주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온라인(http://cafe.daum.net/hauriok)에서 의견을 교환해오던 하우리 주주들은지난 26일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대표를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 역시 회사를 퇴출위기 상황까지 몰고간 경영진을 교체하고, 증시 퇴출 이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대책위는 60여명의 주주로부터 약 250만주를 위임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온.오프라인을 통해 의결권 추가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종 부도 등으로 퇴출이 결정된 한메NS 주주들도 `소액주주 대책위'를 구성하고 40명으로부터 12%(4만주)의 지분을 위임받아 퇴출 지경에 이른 회사의 경영 문제등을 지적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