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우, 영남서 텃밭 다지기

17대 총선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1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영남과 호남을 각각 방문, 지지를 호소하며 민심잡기 행보를 가속화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31일 밤 늦게 대표 취임이후 처음으로 정치적고향인 대구에도착, 지역구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자택에서 1박한 데 이 어 이날 오전 지역구인 달성군 선관위에서 후보등록을 하고 매천시장을 방 문, 바닥 표심을 다졌다. 그는 이어 서문시장에서 대구 재래시장연합회 간 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래시장활성화 공약을 내놓고, 곧바로 동대구역에서 고속철(KTX)을 타고 부산역으로 이동, 부산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 대표는 동대구역 인근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15총선은 탄핵에 대한 찬반을 묻는 것이 아니라 국정에 대한 심판을 하고 인물을 뽑 는 것”이라고 말하고 ‘거여 견제론’과 관련, “지금 투표를 한다면 열린우리당 의석이 200석을 훨씬 넘을 것으로 계산되며 나머지 야당은 아무런 역할을 못하는 있으나마나 한존재가 될 것”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이번 총선에서 개헌저지선을 못 지키게 되면 힘들지 않겠느냐”고 개헌저지선인 100석확보를 이번 총선의 목표 의석수로 제시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날 개통된 고속열차 1호를 타고 목포로 달 려가 호남지역 표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정 의장은 이날 목포 초원관광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것이 열린우리당”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과의 유대관계를 강조하며 호남민심 확보에 주력했다. 정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이 군사독재와 싸우며민주주의를 마련하고 남북협력시대를 열였다면 열린우리당의 소명은 지역주의와 부패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 시대를 개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호남지역 주민들의 ‘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관심이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분명한 단절의 선을 그었다. 정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 처리 이후 정치 개혁이나 햇볕정책 등에서 민주당과 어느정도 공유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탄핵 이후 민주당의 정체성은 변질됐 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전라도 지역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실질적으로 정개 개편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목포의 눈물 대신 목포의 희망가가 울려퍼지는 날이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남문현 기자 moonhn@sed.co.kr , yoep@sed.co.kr 기자 @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남문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