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대용량 DVD 개발

기존제품보다 12배이상 향상 54GB급차세대 영상매체로 주목받는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용량을 12배 이상 끌어올리는 기술이 개발됐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尹鍾龍)는 최근 기존 제품의 저장용량을 12배 이상 향상시킨 54기가바이트(GB)급 차세대 대용량 DVD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한장의 DVD에 디지털TV 방송을 최대 5시간까지 저장할 수 있어 고화질의 동영상과 대용량 디지털 데이터 저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디지털TV, 인터넷을 비롯한 차세대 디지털 미디어를 범용으로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이 기술은 다층정보저장 방식을 채택, 0.4㎜ 두께의 초박형 디스크 3장을 하나로 붙여서 총 4개층의 정보면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의 데이터 저장방식은 CD가 1.2㎜ 디스크 1장에 한 면만 활용하고 DVD는 0.6㎜ 디스크 2장 양 면을 활용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디스크는 표면에 데이터를 저장해 정보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반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DVD는 데이터가 저장된 표면이 노출되지 않아 손상의 위험이 적다』며 『해당 기술에 대해 15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중이며 국제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기술을 차세대 DVD· HDTV 녹화기와 기존 DVD플레이어나 DVD-ROM· 기록용DVD 등에 적용해 오는 2002년부터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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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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