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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공 택지지구내 분양 아파트를 주목하라 !!'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유독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는 타운하우스와 일반 분양 아파트의 청약 인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민간 아파트들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지만 공공분양 아파트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이는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물량이다 보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LH가 최근 판교에서 분양한 타운하우스인 '월든 힐스'는 청약경쟁률이 1순위에서 688대 1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분양가격이 3.3㎡당 1,882만~2,010만원선이었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청약경쟁률이 치솟았다. 일부 미계약분이 발생해 다시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또 다시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유는 다름아닌 저렴한 분양가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LH가 공급하는 일반 아파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달 경기도 성남 여수지구에 분양한 물량도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청약경쟁률은 최고 17대 1. 이 단지 역시 주변 단지보다 3.3㎡당 200~300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리서치소장은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LH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이야말로 여전히 시장에서 수요자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LH가 공급하는 주요 분양 단지를 알아본다.
입지 메리트까지 갖춰 실수요자들 적극 공략해 볼만
▶▶▶분양가 저렴한 공공 아파트 노려라
안양 관양지구- 분양가 3.3㎡당 평균 990만원 1,042가구 이달말 1순위 청약
의왕 포일지구- 수도권 최고 택지지구 중 하나 85㎡초과 330가구 11월 공급
의정부 민락2지구- 임대 포함 1만3,981가구 조성 조망권 뛰어나고 주거환경 쾌적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보다 오히려 추가 하락을 대비해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의 아파트 물량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LH 등 공공기관이 올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인 공공 분양 물량은 지리적인 위치가 좋을 뿐만 아니라 분양가도 저렴해 내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공공 분양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분양가"라며 "대부분 대규모 택지지구내 아파트여서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들 아파트의 메리트"라고 말했다.
◇입지ㆍ가격 메리트 다 갖춘 관양지구= 안양 관양지구는 관악산 자락에 위치한 택지지구로, 과천과 평촌신도시 사이에 있어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오는 30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 이번 분양 물량(B-1블록)은 관양지구의 마지막 공급분으로, 총 1,042가구다. 관양지구는 전체 3,740가구 규모로, 지난 해 12월(711가구)에 일반 분양이 이뤄진 후 이번에 추가 물량이 공급된다. 나머지 1,987가구는 오는 10월 임대 아파트로 공급될 예정이다.
관양지구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분양가다. 74㎡형(이하 전용면적 기준)이 2억6,000만~3억원, 84㎡형이 3억~3억5,000만원선으로 3.3㎡당 평균 990만원에 불과하다.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1억원의 가격 차이가 벌어질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지난 해 공급한 중대형의 분양가격이 3.3㎡당 1,30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물량은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높다"며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을 걸어서 오갈 수 있는 역세권 단지란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청약에 앞서 오는 24일부터 특별공급대상자 청약을 받는다. 안양지역 1년이상 거주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의왕 포일ㆍ인천 가정 구역= 의왕 포일2지구는 기존 1지구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포일2지구는 전체 2,705가구 규모이며 이중 분양 아파트가 1,206가구, 임대 아파트는 1,499가구다. 분양물량 중 85㎡(876가구)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지난 해 공급이 완료됐으며 85㎡초과 330가구가 오는 11월에 공급 예정이다. 분양가격은 인근 관양지구 중대형 아파트와 비슷한 3.3㎡당 1,350만원선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양지구와는 국도47호선을 두고 마주보고 있으며, 지하철4호선 인덕원역이 가깝다. 평촌신도시 생활권이다.
LH 관계자는 "관양, 포일 두 지구 모두 과천ㆍ평촌ㆍ판교가 만나는 지점에 입지하고 있어 수도권 일대에서도 가장 좋은 여건을 갖춘 택지지구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인천의 가정구역도 오는 11월 714가구가 공급되는 9구역을 시작으로 모두 97만2,141㎡의 부지에 8,264가구가 들어선다. 분양 아파트는 3,997가구, 국민임대가 4,267가구다.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몫이다.
◇대단위 주거타운 의정부 민락2 지구= 의정부 민락2지구는 전체 1만3,981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분양 아파트는 6,680가구, 국민임대 아파트는 7,301가구다. 오는 9월 이곳에서 첫 공급물량인 812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공급분 전체가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로 청약저축 가입자 몫이다. 민락2지구는 그린벨트 해제지구로 지구 북쪽과 남쪽으로 천보산과 부용산이 위치하고 있는 데다 민락천이 지구를 가로질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의정부 경전철이 서울지하철 1ㆍ7호선과 연결돼 도심이나 강남권 출퇴근도 가능하다. 3.3㎡당 분양가는 1,0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 역시 이미 개발된 금오ㆍ송산지구와 인접해 있어 대규모 주거타운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구면적이 262만㎡규모에 달하는 대단지로, 역사문화도시를 테마로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생활공간으로 조성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이번 물량은 민락2지구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물량인 만큼 의정부와 서울 북부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둘 만 하다" 고 말했다.
◇공공 재개발 물량도 관심둘 만= 택지지구는 아니지만 LH가 공급하는 재개발 물량의 일반 분양분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성남 중동구역은 주택 재개발 사업이 진행중인 지역으로, 이중 LH가 공급하는 구역은 3구역이다. 총 622가구 중 조합원분과 임대주택을 제외한 170가구가 11월 중 일반분양된다.
총 1,140가구 규모인 성남 단대구역에서도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252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며 역시 오는 11월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전매제한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주변에 금광2구역ㆍ중동4구역 등의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주거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 청약시 주의 할 점은 LH가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아무리 저렴하다 해도 청약에 앞서 자금 계획을 면밀히 세워둬야 한다. 우선 안양 관양지구의 중소형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990만원으로, 주변시세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청약에 앞서 전매제한 기간이 7년이 적용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 때문이다. 상한제가 적용된 중소형 아파트 중 지구면적의 50%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개발된 경우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의 70% 이상이면 7년, 70%미만이면 10년의 전매 제한 기간이 적용된다. 안양 관양지구의 경우 개발제한구역을 풀어서 개발된 택지지구인데다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의 70%인 만큼 7년의 전매 제한이 적용된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분양가격이 주변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청약에 나설 경우 전매제한 때문에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오랜 기간 전매제한으로 묶이는 지구의 아파트에 청약하려면 자금 계획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양 관양지구 이외에 의정부 민락지구도 지구의 절반 이상이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조성돼 오는 9월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부터 전매 제한기간 7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의 70~100%사이에서 결정되면 중소형의 전매 제한기간은 7년이 되고 70% 미만이면 10년의 전매제한이 따라 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