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연보조제 '금연초' 바람 불까?

식약청, 궐련형 의약외품 제조허가…이달말 출시 식약청 궐련형 금연초 제조허가로 패치제 위주 시장 변화 예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궐련형 금연보조제 금연초(제품명 '금연초-GOLD')를 의약외품으로 승인함에 따라 패치제 위주의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궐련형 금연초는 지난 98년 UDS라파엔젤(현 쓰리지케어)사가 두충엽을 주원료로 한 제품을 개발해 출시, 골초로 소문난 프로바둑기사 조훈현 9단이 사용해 금연에 성공했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었다. 99년 1~7월 28억원어치가 팔리면서 줄달음치던 금연초는 그러나 담배보다 타르 함량이 많다는 등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생산ㆍ판매가 사실상 중단됐다. 정부도 지난해 의약외품으로 승인받은 제품만 제조ㆍ판매할 수 있게 하는 지침을 만들었다. 쓰리지케어(02-924-8885)사는 이에 따라 독성시험 등을 거쳐 지난 달 식약청으로부터 제조허가를 받았으며, 충북 음성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 이달 말 본격적인 제품 발매에 나설 계획이다. 유기용 사장은 "전국 25개 지사를 통해 약국 중심의 판매망을 구축하는 한편, 지난달 말 설립한 일본 지사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패치제가 주도하고 있는 금연보조제 시장은 연간 30억원 규모에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패치제는 담배를 피우는 동안 길들여진 니코틴 요구량을 담배를 완전히 끊을 때까지 피부를 통해 어느 정도 공급, 금연을 도와주는 제품. 니코틴엘TTS(노바티스)가 독주하다가 97년 삼양사, 한독약품의 참여로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삼양사가 개발해 대웅제약이 판매대행하고 있는 '니코스탑'이 지난해 2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7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니코스탑은 약물과 점착제가 한 층(0.235mm)으로 얇고 약효ㆍ부착력이 좋은 것이 장점. 하루 담배 1갑 이상 피우는 사람의 경우 '니코스탑 30'을 한달간 붙이기 시작해 4주씩 3단계로 총 12주간 사용하면 된다. 한편 금연보조 껌은 신속히 작용하는 보조제 형태로 니코틴이 입속의 점액질막을 통해 흡수되며, '니코렛' 등이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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