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대통령 정상회담 입체준비

남북정상회담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3월8일 베이징(北京)에서 남북 특사간에 평양 정상회담에 합의 한 뒤 두달남짓동안 차분하고 착실하게 회담 준비를 진행해 왔다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金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위해 우선 범국민적 지원요청과 주변 4강의 외교적 지지, 자신의 북한 연구를 통해 입체적으로 준비하고있다. 대내적으로는 여야 영수회담을 비롯, 각당 총재와의 개별회담을 계기로 초당적 지원을 얻고있다. 특히 지난 9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을 포함, 전직 대통령들과 만나 이들로부터 정상회담에 대한 조언을 받았으며 지속적인 성원을 확인했다. 金대통령은 또 10일 김경원(金瓊元) 사회과학원장 등 남북 관계 전문가 7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의견을 들었으며 지난달 26일에는 언론사 사장단 초청 간담회를 갖는 등 사회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했다. 대외적으로는 대북포용정책과 한·미·일 3각 공조의 틀을 바탕으로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주변 4강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경주,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달말 중국을 방문, 주룽지(朱鎔基) 총리로부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완전한 지지」를 얻어냈는가 하면 매들린 올브라이트국무장관 등 미국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이 이달초 미국을 방문한 반기문(潘基文) 외교부 차관에게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달말 金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는 남북대화를 지지해 왔고 이같은 입장은 오늘도 변한 것이 없으며 러시아 대통령으로서 앞으로도 양측간 대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 요시로(森喜郞) 일본 총리가 오는 29일 방한할 때도 남북 문제가 깊이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朴 대변인은 『한·미·일간의 3각공조는 정상회담 합의 전이나 후나 변함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충분한 의견교환을 하고 있으며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대내외적 여건 조성과 함께 金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단독 대좌를 앞두고 북한과 김정일(金正日) 연구도 차분히 진행해 왔다. 바쁜 국정일정 속에서도 저녁 시간에 틈을 내 청와대 비서실과 통일부, 국정원 등이 보고한 관련 자료 들을 면밀히 검토해왔으며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청남대 휴가 기간에도 정상회담 구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후문이다. 박준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 『金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많은 성과를 얻기보다는 남북통일의 초석을 쌓는다는 기본 정신으로 정상회담을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5/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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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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