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 기대속에 증권사들이 속칭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동안 사실상 방치하다시피했던 중.소형주의 분석 자료 비중을 늘리거나 경품제공 및 거래수수료 할인 행사와 투자 기법 강연회 등 이벤트를 통해 개미들의 증시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것.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중.소형주에 대한 분석 강화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소형주 전담부서(스몰캡팀)를 운영하던 동원증권이나 지난달 초부터 단기테마 종목들을 발빠르게 제시했던 한양증권을 비롯해현대증권과 대우증권 등이 코스닥 종목이나 소형주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올들어 신규로 분석 종목에 포함시키고 투자의견을 제시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해 모두 112개였으며 그중 코스닥 종목은 52개였다.
또 대우증권은 2일 40개 단기테마와 해당 종목을 정리한 `테마 포켓북'을 제작,일선 지점에 배포하기도 했다.
코스닥 바람의 중심에서 고수익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단기 테마주들의 옥석을 가리는 데 참고하라는 의도다.
경품이나 수수료 면제를 내건 고객 유치 행사도 줄을 잇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새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0일간 주식과 선물.옵션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행사를 전날부터 시작했고 굿모닝신한증권은 1천만원 이상 예치한 신규 고객과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이용 고객 중 당첨된 사람들에게 상품을 증정하고 있다.
키움닷컴증권은 이날부터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와 코스닥지수 500포인트 돌파일을 맞힌 사람에게 값비싼 경품을 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투자기법 관련 강연회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에 한화증권과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이 시스템 트레이딩 기법을 비롯한각종 투자기법 강연회를 개최했으며 특히 동양증권은 코스닥 테마종목 분석을 주제로 한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침체기에 위탁수수료 이외의 수익원을 찾겠다고 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증권사들이 시장이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이자 '개미 끌어모으기'에 나선 것 같다"고 풀이했다.
smile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김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