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점유율 1위 "이젠 세계로"SK텔레콤(대표 표문수ㆍ17670)은 올 한해를 국내시장 1등을 넘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공격경영의 해로 삼고 있다.
특히 올해초 신세기 통신과의 성공적인 합병에 힘입어 가입자수 기준으로 세계 10대 사업자의 대열에 당당히 들어섰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52%를 기록, 국내 최고 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국ㆍ내외의 환경변화와 통신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글로벌 정보통신 사업자로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단순한 합병에 의한 양적 팽창 뿐만 아니라 질적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인 '스피드 011'을 비롯, 'TTL ⓣing'과 'UTO'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계속 출시해 시장 주도력을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멀티미디어 인터넷서비스인 'NATE'를 선보이며 무선 데이터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세계최 초로 2.4Mbps급의 'cdma2000-1x EV-DO'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실시한데 이어 1월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 3세대 이동통신의 역사를 다시 열었다.
SK텔레콤은 늘상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이동통신사다.
지난 84년 국내 처음으로 휴대전화 서비스를 개시, 국내 이동통신의 역사를 연데 이어 96년에는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 상용서비스를 성공시켰다.
또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지구촌으로 눈을 돌려 지난해 8월과 12월에는 각각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CDMA 사업권을 획득하고 중국 차이나유니컴의 운영인력에 대한 교육 및 CDMA 기술 컨설팅 계약을 맺어 CDMA 운영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시장점유율 제한조치로 연평균 가입자 수는 줄어들었지만 무선 인터넷 및 음성통화 사용량 증가를 통해 전년 대비 8% 증가한 6조2,271억원의 매출과 1조1,4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20%나 늘어났다.
올 1ㆍ4분기에도 SKT는 합병기준으로 매출액 1조9,734억원, 순이익 4,4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9.8%씩 증가한 것이다. 올 전체 매출목표는 8조8,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실적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9%선이었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올해 22%대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과도한 투자로 경영난을 겪고있는 유럽 및 미국 통신업체들과는 차별화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사라지면서 시장 점유율 52%라는 부동의 1위 효과가 더욱 뚜렷해지고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있다.
전원배 교보증권연구원은 "향후 이동전화 세대교체에 따른 가입자 전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영업실적 개선 및 무선 인터넷 활성화에 힘입어 성장세를 거듭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35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