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서 분배기까지 광부품 선두인터넷망을 통한 데이터이동량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전송선을 통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냐가 향후 통신발달의 화두다.
현재 전자기술로는 10Gbps가 한계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지적인데 앞으로는 Tpbs, Pbps급(신문 100년치 데이터를 0.03초만에 전송) 속도가 필요하리란 전망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광전송.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만큼 데이터를 혼합, 걸러내는 파장분할다중화전송기술(WDM)이 핵심이다.
하지만 워낙 난해하고 투자비가 많이 소요되 현재는 JDS, 코닝(Corning), E-tek등 몇몇 업체들만이 상품화에 성공한 상태다.
화이버넷(대표 송영진ㆍwww.fibernett.com)은 이 WDM기술을 자체 개발해 지난 7월 200ㆍ100Ghz ADD 모듈과 16채널~40채널까지 부착이 가능한 먹스/디먹스 상품화에 성공했다. 광필터에서부터 광분배기에 이르는 전과정을 자체 기술로 실현했다.
특히 1,000분의 1나노까지 제어해 180~200층까지 코팅이 가능한 필터코팅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다. 또한 한번 매설되면 어떤 환경에서도 최소20년 정도를 견딜 수 있는 패키징 기술을 자랑한다.
화이버넷은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일본의 N사, M사와 미국의 C사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초도양산계약을 맺은 상태다.
올해는 50만 달러 매출에 그칠 예정이지만 해외대기업들과의 계약이 완료될 경우 내년 2ㆍ4분기쯤 손익분기점을 달성, 올해의 30배에 달하는 1,5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송영진 대표는 "화이버넷이 주타깃으로 삼고 있는 시장은 바로 해외시장"이라며 "고부가가치산업인 만큼 품질과 신뢰성이 향배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9월에 설립, 1년도 채 안됐지만 현재 월 1만개의 ADM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지난달 ISO9001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40명의 인력중 20명이 연구개발인력인 이 회사는 앞으로 연구개발투자를 전체 매출의 10%로 항상 유지한다는 방침.
현재는 산업자원부 부품소재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인 '50GHz 광필터 및 광분배기 개발'을 과제로 받아 연구중이다.
화이버넷은 지난해 4개 창투사로부터 30배수로 42억원을 투자유치했으며 올해도 지난 7월 28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자본금은 25억원이며 다산벤처, 무한기술투자등 창투사와 기관이 45%, 대표이사 및 임직원이 5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민형기자 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