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편견은 우리를 두번 죽이는 일

요즘 모방송사의 한 개그맨이 “내가 ~할 거라는 편견은 버려, ~는 나를 두번 죽이는 일이예요”라는 유행어를 낳아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갖고 있다. 그 가치관이 과연 상식 수준의 것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개인의 편견인지는 별개로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기업들이 신규사업을 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 유명한 컨설팅업체를 많이 찾게 됐다. 직접 보고하면 거부되는 경우가 많지만 컨설팅업체에 의뢰한 뒤 보고하면 채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컨설팅업체의 기획력과 보고서 작성 기술은 뛰어나다. 그러나 막상 사업을 하면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왜 그럴까. 최근 영화 `실미도`가 관객 1,000만명을 넘었다. `태극기 휘날리며`도 연일 관객동원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기획력과 풍부한 경험,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가 선전해야 당연할 것 같은데 말이다. 일본의 한 아동의류매장에는 피팅룸(Fitting Room)이 매장 중앙에 위치해 있다. 옷을 갈아입고 나왔을 때 매장 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일순 스타가 되는 듯한 느낌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고객반응도 매우 좋다고 한다. 이처럼 편견으로 인한 실패와 그 반대의 경우는 도처에 널려 있다. 우리의 주변환경은 어느 한 순간도 똑같았던 적이 없었는데 우리는 좀처럼 바뀌지 않고 항상 자신만의 스타일로 일을 한다. 결국 실패의 쓴 맛을 본 뒤에야 편견을 떨쳐낼 수 있는 것일까. 편견을 극복할 수 있다면 실패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호두를 깨기 전에는 결코 그 안에 맛있는 열매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듯 편견도 깨지 않는 한 그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다. <배형식 ㈜두산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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