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사진) 대표의 중국어 실력이 2일 당 안팎에서 새삼 회자됐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닝푸쿠이 신임 주한중국대사와 만났다. 이계진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표와 닝푸쿠이 대사는 회동 말미에 가벼운 중국어를 나눴다. 닝푸쿠이 대사는 “(박 대표가) 중국말을 참 잘하신다. 내가 근무할 동안에 중국어를 배우시는데 협력해서 앞으로 중국어 회담을 했으면 좋겠다”고 극찬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의 외국어 실력은 생각보다 상당히 좋은 편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과시한 중국어와 관련, 박 대표는 평소 “국회로 들어오기 전에 시간 여유가 있을 때 TV 등을 보면서 독학으로 공부했는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지내면서 외국어 수업을 두루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청와대 시절 어머니(고 육영수 여사)가 영어 뿐 아니라 여러 나라 언어를 자녀들에게 교육하는데 신경을 쓰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외신 기자회견문도 직접 영어로 읽는 등 간단찮은 외국어 실력을 보여왔다. 이는 차기 대권주자로서도 유리한 점이란 평가를 받기도 한다. 최근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국제화 시대에 외국어 실력은 큰 정치에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