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견그룹주 오랜만에 '웃음꽃'

'유동성 악화설' 진정… 코오롱·두산·동부·STX 일제히 급반등

최근 연일 증시를 짓누르던 기업들의 ‘유동성 악화설’이 수그러들면서 관련 중견그룹주들이 오랜만에 급반등했다. 3일 코오롱을 비롯해 두산ㆍ동부ㆍSTX 그룹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코오롱그룹주의 경우 코오롱이 13.88% 오른 것을 비롯해 코오롱건설(8.74), FnC코오롱(6.00%)이 크게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ㆍ두산중공업ㆍ두산건설 등 두산그룹주들도 일제히 5~6%대의 급반등을 보였으며 STX그룹주들은 STXㆍSTX엔진ㆍSTX조선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폭등세를 연출했다. 두산ㆍ코오롱ㆍSTX그룹주들은 최근 시장의 ‘9월 유동성 위기설’과 맞물려 개별 기업별로 유상증자등 자금확보에 나선 점이 악재로 받아들여지면서 주가가 급락했었다. 하지만 도미노처럼 연달아 터지던 ‘자금압박’ 악재에 대한 공포가 다소 진정되면서 관련주들이 급등, 자금 유동성 위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최악의 정점을 지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금압박설에 시달렸던 중견 그룹주들에 대한 과매도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며 “다음주 초 외국인 보유 채권 만기일을 정점으로 불안 심리가 안정되면 앞으로 주가가 좀더 오를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날도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 대비 14원이나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여전히 주가를 언제든지 끌어내릴 수 있는 불씨로 지적되고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컸던 중견 그룹주들의 경우 지표상의 위험보다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점이 폭락의 원인이었다”며 “코스피지수 1,400을 기점으로 증시 불안감이 최악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지만 외환 시장의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오는 10일께 채권 만기일이 지나야 증시가 확실한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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