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정치연합 기초선거 개혁공천 내홍

지도부 의원개입 배제 제안에 의원들 "安心 작용" 불만 폭발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의원들이 15일 기초선거 개혁 공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에서 고성을 주고받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당 지도부는 기초선거에서 의원들의 개입을 배제하자고 제안했지만 의원들이 이를 안심(安心)으로 해석하면서 의원총회가 옛 민주당 의원들의 성토장으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개혁 공천이 시작부터 안심 논란으로 암초를 만나 순항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어제 개혁공천 회의에서 기초선거 공천에 국회의원은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을 당론으로 정했다"며 "부당하게 기초선거 공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박수로 보여주자"고 제안하면서 사건이 터졌다.


전 원내대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의원석에서는 "그게 무슨 소리냐" "내용을 먼저 알아야지" "우리가 언제 불공정하게 공천에 관여한 적 있어?" 등의 격한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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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의원은 이윽고 갑자기 단상으로 올라가 "기초선거에 대해 국회의원이 관여하지 말라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이냐"면서 "저희 지역구에서는 세 차례 기초선거 후보들이 유세를 벌였고 경선을 통해 교통정리가 돼가고 있는 과정에서 총책임을 국회의원인 제가 안 지면 누가 지냐"고 따져 물었다. 강기정 의원은 의원석에서 "우리가 언제 부당하게 공천에 개입한 적 있습니까"라고 화를 내며 총회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김한길 공동대표가 단상으로 올라가 "국민들이 바라는 개혁 공천을 실시하고 국회의원들의 부당한 개입을 막자는 것이지 여러분들이 기초선거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이날 갈등은 전날 발표된 지도부의 기초선거 후보 자격심사를 두고 안철수 공동대표 측이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486세대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불거진 것으로 또 다시 안심이 작용된 게 아닌가 하는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안 공동대표 측이 기초선거에서 옛 민주당 출신을 개혁 공천이라는 명분으로 공천에서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로 채우려는 시도로 해석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또 강 의원의 경우 광주에서 발표한 윤장현 예비후보 지지발언을 당 지도부가 경고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해 격렬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새정치연합의 한 중진 의원은 "시도당이 할 수 있는 후보자격심사에 지도부가 나서면서 많은 오해가 빚어지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옛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안심 논란에 예민해져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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