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헤지펀드 태서 꽁무니/바트화 대량매각 공세

◎태 중앙은 말련 등에 호소/폭락방어하자 큰 손해【뉴욕=김인영 특파원】 최근 미국의 대규모 헤지펀드들이 금융 위기에 처해있는 태국의 외환시장을 흔들려고 했다가 태국 중앙은행의 철저한 방어에 막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지에 따르면 미 헤지펀드들은 이달 중순 태국 외환시장에서 수백억 바트(태국 화폐)를 팔아제껴 바트 가치를 떨어뜨리려고 했다. 태국 시장에 개입한 헤지펀드들은 조지 소로스, 줄리안 로버트슨, 브루스 코브너, 리 쿠퍼맨등 내노라는 큰손들과 JP 모건, 시티은행, 골드만삭스, BZW 등 금융기관에 소속된 외환딜러들이었다. 이에 태국 중앙은행은 말레이지아, 홍콩, 싱가포르의 중앙은행에 바트화 방어를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 이에 동남아 중앙은행들은 1백20억 달러에 해당하는 바트를 사들여 바트화 공급 과잉에 따른 바트화 폭락을 막았다. 국제 금융가에서 제2의 멕시코사태가 발생할 국가로 지목되었던 태국의 바트화는 동남아 국가의 연합전선으로 방어됐지만, 태국 시장을 교란하려 했던 미국의 핫머니들은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보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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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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