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루즈 "한국으로" 외국선박 입항 늘고 국내기항도 급증 조짐한반도중심 시장 달아올라 새성장동력 기대 오현환기자 hhoh@sed.co.kr 전국종합 '미국의 대형 크루즈 선사인 레지덴시(ResidenSea)사 일행이 지난 19일 인천항을 방문, 내년 10월 인천항 기항을 목표로 가능성을 타진하고 돌아갔습니다' '미국의 세계 2위 크루즈사인 RCI는 내년 11월 부산을 모항으로 7만5,000톤급 호화 크루즈선 '레전드 오브 더 시'를 아시아 투어에 연중 정기 배치합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 관광 시장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1인당 GDP 3만6,000달러의 일본, 2만달러를 넘어선 한국, 그리고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부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으로 동북아 크루즈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세계 주요 크루즈 사업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베이징올림픽이 이 같은 흐름을 더 부추기고 있다. 22일 크루즈업계ㆍ국토해양부ㆍ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부산항의 경우 국내 크루즈뿐 아니라 외국 초대형 크루즈의 국내 입항이 크게 늘고 있다. 올 상반기에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선은 14척(2만7,412명). 지난해 같은 기간 8척(4,468명)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오는 9월에는 미국의 7만7,000톤급 '선 프린세스호(여객 1950명)'와 버뮤다의 11만5000톤급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2760명)' 등이 잇따라 입항한다. 일본의 최고 크루즈선사인 '비너스'는 '부산불꽃축제' 관람을 위한 전용 크루즈선을 내년 10월 축제기간부터 운항한다. RCI 크루즈선은 레전드호로 총길이 265m에 902개의 객실과 수영장ㆍ극장ㆍ쇼핑센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탑승객 수는 2,074명, 승무원은 726명이다. 국제 크루즈사의 기항 증가 추세는 인천항ㆍ제주항ㆍ여수항 등도 마찬가지다. 인천항을 방문한 레지덴시사는 이번 실사에서 기항 여건 및 접안 선석 현황, 관광객의 하선 후 동선, 세관ㆍ출입국ㆍ검역 등 CIQ 지원, 주변도시와의 교통 여건 등을 조사했다. 레지덴시사는 세계일주 크루즈 선박인 '더 월드호(4만3,188톤급)'를 운영하는 회사로 플로리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선실을 콘도처럼 개인에게 완전 분양하는 방식의 크루즈 사업을 펼쳐 업계의 화제를 모은 세계 정상급 크루즈 전문회사다. 국내 항구를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선 운항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팬스타라인닷컴은 지난 4월 부산항을 모항으로 남해안의 절경 관광을 겨냥한 크루즈선 '팬스타허니호'를 개설, 국내 크루즈 시대를 열었고 지난달에는 부산~가나자와 국제항로까지 개설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10월부터 인천항을 기점으로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크루즈 항로 개설을 목표로 현재 민간 사업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는 크루즈 항로가 개설되면 남항 전용 터미널이 건설되기 전까지 화물 전용 부두인 인천항 내항 1부두를 임시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항 갑문이 좁아 3만톤급 이하 크루즈의 부정기 항로 개설을 우선 검토 중"이라며 " 2015년 남항 국제여객터미널이 건설되면 5만톤급 이상도 입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항ㆍ인천항ㆍ여수항 등에서는 늘어나는 크루즈 수요에 대비해 전용 터미널, 국제여객 터미널 건설에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크루즈 서비스 시장이 커질 경우 크루즈선 건조산업, 국내 인테리어 산업도 황금알을 낳는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박용품 판매회사인 뉴본마린의 주택곤 사장은 "크루즈 시장은 인테리어ㆍ선박건조 등 파생효과가 엄청 큰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라며 "하지만 크루즈가 들어와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자유항을 만들어주든지 카지노ㆍ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모든 규제를 풀어주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