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지방 어음부도율 외환위기후 최저

서울은 제조업 중심 부도업체 수 증가

지난달 어음 부도율이 전달에 비해 소폭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방의 어음 부도율이 꾸준히 하락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은 7월 전국 어음부도율이 0.03%로 전월 0.04%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국 어음 부도율은 올들어 0.03% 안팎에서 머물고 있다.

서울은 0.03%로 전달과 같았고 지방은 0.04%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지방의 어음부도율은 한은이 전자적 방식에 의한 어음결제분을 포함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저치이다.


지방의 어음부도율은 작년 11월 0.14%까지 올랐다가 올해 연초에는 0.08%로 떨어졌다. 올들어서 꾸준히 하락해 1월 0.08%, 2월 0.06%, 3월 0.07%, 4월 0.06%, 5월 0.05%, 6월 0.0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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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광주는 6월 0.08%에서 7월 0.04%로, 경기는 0.07%에서 0.04%로, 충북은 0.06%에서 0.03%로, 경북은 0.07%에서 0.03%로 크게 떨어졌다.

개인과 법인 사업자를 합친 부도업체수는 122개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56개로 14개 늘어난 반면 지방은 66개로 14개 줄었다. 업종별로 제조업이 15개 증가한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5개 및 6개 감소했다.

지방의 경우 건설업종의 부도업체수가 전달 16개에서 12개로 줄었지만 서울지역(5곳)보다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부도난 제조업체 수가 25개로 전달 15개에 비해 대폭 늘었다.

전국의 신설법인은 5,260개로 한 달 전보다 188개 줄었다.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6월 58.6배에서 7월 62.6배로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부도난 서비스업체가 6월 39개에서 7월 28개로 줄어든 것이 어음부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경기 회복세를 볼 때 어음부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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