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의 대안으로 부상하던 대학생들의 창업열기가 극심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한풀 꺾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센터에 따르면 지역 대학생 470명을 상대로 지난 4월 한달간 창업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4.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이 센터가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72.7%였던 것과 비교할 때 창업 관심도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대학생들이 최근 경기가 더욱 나빠지면서 창업 이후의 실패부담과 창업자금 조달 등의 애로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센터 단장 김영문교수는 “불경기가 지속되다 보니 실패 부담을 우려해 대학생들의 창업관심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며 “졸업 후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게끔 취업ㆍ창업 지원시스템 구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창업 희망 대학생들은 창업목적과 관련, 자신의 능력과 아이디어를 사업화 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전체의 34.8%로 가장 많았고, 취업에 대한 어려움과 조기퇴직에 대한 불안감(22.4%), 많은 수입(21%) 순으로 조사됐다.
또 예비 대학생 창업자들은 창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시장성을 35.7%로 가장 많이 꼽았고 ▦홍보 및 마케팅(29.6%) ▦경영자로서의 능력(17.9%) ▦기술개발(10.7%) 등의 순으로 꼽았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