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몽구 현대차 회장 5000억 추가 출연

"저소득층 자녀에 교육기회"


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을 위해 사재 5,000억원을 추가 출연한다. 현대차그룹은 28일 "정 회장이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사회적 계층이동을 위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 미래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사재 5,0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순수 개인기부 규모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정 회장의 출연은 5,000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보유주식 약 263만여주를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에 기부금 형태로 출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 회장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저소득층 자녀들이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해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에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 회장이 평소 교육을 통한 청소년들의 다양한 미래 희망실현의 기회확대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번 출연을 계기로 ▦저소득층 우수인재 발굴육성 전문 프로그램 운영 ▦문화ㆍ예술ㆍ체육 분야 저소득층 우수인재 양성 ▦국가 유공자 자녀교육 지원 ▦미래 첨단 분야 과학영재 발굴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조성 등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자금 마련을 위해 높은 이자의 대출을 받아 신용불량 등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을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해비치재단은 앞으로 저소득층 인재 육성 및 지원을 재단의 최우선 사업으로 삼는 한편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현실적인 저소득층 인재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해비치재단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장점인 계층이동의 역동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어려운 이웃의 자녀들이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2007년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받은 재판의 항소심에서 오는 2013년까지 8,400억원 상당의 사재를 출연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 재판은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돼 사재출연에 대한 법적 구속력은 없어졌지만 정 회장은 사회적 약속에 따라 2007년 10월 해비치재단을 설립한 뒤 2009년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1,500억원 상당의 사재를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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