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돼지고기값 가파른 상승세

쇠고기 불신·AI확산에 산지 출하량 감소 겹쳐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안전성 문제와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돼지고기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돼지고기의 가격이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과 산지 출하 물량 감소로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PB(자체브랜드) 삼겹살의 경우 100g당 3월 1,480원에서 5월 현재 1,680원으로 13.5% 올랐고 일반 삼겹살은 1,580원에서 1,780원으로 12.6% 상승했다. 특히 호주산 수입쇠고기의 대체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돼지고기인 제주돈육의 경우 3월 1,680원에서 5월 현재 2,180원으로 29.7%나 상승했다 이 같은 강세는 쇠고기에 대한 불신감과 AI의 확산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난 데다 산지의 출하량 감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이 4월19일~5월5일까지 축산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돼지고기는 19.5% 늘어났으며 특히 제주돈육, 녹차돈육, 올리브포크돈육 등 프리미엄 제품은 31.1%나 급증했다. 이마트의 경우도 돼지고기 매출이 31%나 증가했고 홈플러스의 돼지고기 판매량도 17.7% 늘어났다. 한편 홈에버는 AI가 서울지역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생닭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판매대에서 철수시켰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아직 생닭 판매를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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