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축과 이라크 정세에 대한 불안감 등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두달여만에 최고가로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격은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28 센트(0.6%) 오른 48.81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뉴욕 유가는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최고가에 해당된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8 센트 상승한 46.0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달들어 OPEC의 산유량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하루평균 80만 배럴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총선을 앞둔 이라크 석유시설에 테러 공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미(對美) 5대 석유수출국인 나이지리아 석유시설 노동자들의 파업 움직임과 미국 전체 난방유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북동부 지역의 추위도 유가 상승세의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