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m', 'b.com', 'y.com'...
단숨에 소비자나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인터넷 주소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a.com'처럼 단 한 개의 문자로 이뤄진 인터넷 주소가 내년부터 등장할 전망이라고 미국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전세계 인터넷 주소를 관리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빠르면 이번주말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한 개 문자로된 인터넷 주소 허용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a.com', 'b.net' 'c.org' 같이 한 개의 문자로 된 인터넷 주소들이 사용될 수 있을전망이다.
ICANN은 '.com', '.net', '.org' 등의 제한된 도메인들이 수많은 인터넷 주소신청을 감당해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3년 한 개 문자로된 인터넷 주소들을 따로 남겨뒀었다.
기존 도메인들로 인터넷 주소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이를 '.a.com','.b.com','.c.com'식으로 세분화할 계획이었던 것.
그러나 닷컴으로 끝나는 인터넷 주소만 현재 4천만개를 넘어서는 등 기존 인터넷 도메인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내려짐에 따라 한 개 문자로 된 인터넷 주소를 더이상 남겨둘 필요가 없어졌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게다가 한 개 문자 인터넷 주소를 허용하라는 기업들의 성화가 빗발쳐 ICANN은이의 사용을 공식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개 문자 인터넷 주소가 허용될 경우 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막대한 사용료를 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CANN이 어떤 식으로 한 개 문자 인터넷 주소를 배정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경매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낙찰가격이 100만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야후가 이미 'y.com'을 자사 인터넷 주소로 신청해놓는 등 자사 이름의 첫번째 한 개 문자를 딴 인터넷 주소를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 한 개 문자 인터넷 주소는 선정 과정에서부터 많은 화제를 뿌리며 주가를 높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