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단기연체자뿐만 아니라 아직 연체는 없지만 대출만기에 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려운 정상 차주에게도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확대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프리워크아웃 대상에 잠재적 연체 고객군을 포함시켜 '선제적 프리워크아웃'을 실시하겠다는 의도다. 대출연체 발생 자체를 사전에 차단하고 은행 연체율을 낮춰 부실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은행 측 생각이다.
또 성실상환자에게는 최초 대출금에서 최대 7.0%까지 이자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에 단기 연체대출금을 보유한 고객이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최초 14.0% 금리에 최장 10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성실히 상환해나갈 경우 매 반기당 0.5%포인트씩 금리가 인하되는데 이 경우 최대 7.0%까지 금리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현재까지 금융권에서 운영하는 프리워크아웃 금리 중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이다.
우리은행은 연체자에 대해서는 현행처럼 '포인트 적립형' 프리워크아웃을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연체 고객은 경제교육이나 직업훈련교육, 봉사활동 등을 통해 적립 받은 포인트만큼 원금 상환을 면제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에서 포인트 적립형의 혜택을 본 대출 건수는 806건이며 면제받은 원금은 8억8,600만원가량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프리워크아웃 제도의 확대 운영을 통해 연체대출금 1,500억원과 올해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가계여신 4조원 중 일부가 이 제도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