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의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고 관객들이 많이 올 수 있는 좋은 음악인과 프로그램을 선별해 편성했습니다. 제3회 여우樂(락) 페스티벌이 우리 음악은 고루하다는 인식을 깨는 전환점이 됐으면 합니다."
안호상(사진) 국립극장장은 15일 "오는 7월3~21일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전통음악축제 '여우락(여기 우리의 음악이 있다) 페스티벌'에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해 우리 음악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는 판소리 소리꾼 이자람, 해금 솔리스트 꽃별,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를 비롯 미연&박재천 듀오, 밴드 억스, 노름마치, 정가악회 등 한국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음악과 연주를 통해 해외에서까지 이름을 날리고 있는 13개 주요 우리 음악인과 악단들이 참가한다.
예술감독에는 지난해 연주자로 참여했던 해외 연주자 양방언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해 규모ㆍ형식ㆍ내용 등을 확장했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올해 행사에 참가한 모든 연주팀이 한 자리에 모여 연주하는 '여우락 콘서트'도 열린다.
안 극장장은 "우리 음악은 월드뮤직 중 가장 아방가르드(前衛)적인 장르"라며 "많은 관객들이 와서 우리 음악의 자산을 키워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