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는 오는 25일에는 공식행사 없이 조촐하게 보낼 예정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25일 취임 2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공식행사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당일 국무위원 부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 식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최근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에서 일정한 거리를 둔 채 경제 살리기와 민생 챙기기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오늘(1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세종시 문제는 당에 맡기라고 했다"며 "이는 다시 말하면 세종시가 국정운영의 블랙홀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견지한 것은 민생이었다"면서 "이번 주 후반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수정안 설득을 위한 이 대통령 직접행보도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세종시 설득을 위한 기자회견 등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구상은 있으나 취임 2주년을 맞는 25일까지 가닥이 잡힐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청와대 및 내각에 대한 소폭 인사를 통해 집권 3년차의 분위기를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