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국내기관에 침투한 ‘변종 Peep’ 해킹사건과 관련해 지난 14일 중국정부에 수사공조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영진 외교부 차관이 14일 오후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를 고구려사 문제로 초치한 것을 계기로 중국 소재 컴퓨터가 진원지로 확인된 국내 해킹의 피해가 심각한 점을 감안, 해커를 검거하기 위한 수사당국간 공조에 중국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 대사는 “한국측의 요청을 본국 정부에 보고해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신 대변인이 전했다.
정부의 IP 추적 결과 해양경찰청ㆍ국방연구원 등 국내 주요 국가기관에 대한 해킹을 중국 인민해방군 외국어학교(대학 수준)의 중국인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건과 연루된 해커 1명은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남부 지역 모 외국어대학 한국어과정 재학생으로 알려졌으나 신분이 군인인지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번 해킹사건이 중국 남부 지역의 한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