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수급불안 해소 유가 안정세 지속

미 증시가 지난주 급등락을 거듭하며 요동을 친 가운데 국제경제계의 모든 관심이 증시 움직임으로 쏠리고있다.나스닥지수는 지난 7일 첨단기술주의 상승에 힘입어 일일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4,400선을 회복, 주간 낙폭을 126.58포인트(2.8%)로 줄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3월중 미 실업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4.1%로 나타나고 임금상승률도 0.4% 증가에 그쳐 인플레 압박이 완화되면서 경기호황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주에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1·4분기 기업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5월중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획실시되면서 금리영향력이 큰 기업들의 주가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7일 지난 10개월동안의 지속적 금리인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 경기과열을 잡기 위한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또 증시가 하루에 10% 이상 등락을 보이는 지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작은 변수에도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세계경제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웠던 국제유가가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7일 각각 배럴당 22달러와 24달러선으로 떨어져 고유가 위협이 해소됐음을 명확히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원유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려나가면서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고 있는데다 투기세력이 석유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어 당분간 국제유가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4/0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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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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