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아파트 거래 다시 늘어 5만건 돌파

지난달 전월比 14.9% 증가… 강남 3구는 두달 연속 감소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보다 15% 가까이 늘어나며 5만건을 넘어섰다. 2월 거래량이 5만건을 넘어선 것은 주택 실거래 가격이 공식 집계된 지난 200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감했던 1월의 기저효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5만2,095건으로 전월 4만5,345건보다 6,750건(14.9%) 늘었다. 최근 4년간(2007~2010년) 같은 달 평균보다도 42.2% 급증한 수치다. 2월 주택 거래량은 2007년 3만3,582건, 2008년 3만9,584건, 2009년 3만4,362건, 2010년 3만9,058건 등으로 4만건을 넘어선 적이 한번도 없다. 하지만 국토부가 발표하는 거래량은 매매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 신고하도록 돼 있는 신고일 기준일 뿐 실제 계약일 기준 거래량은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향후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2월 신고자료에는 지난해 12월 계약분 9,200여건, 올해 1월 계약분 2만7,900여건, 2월 계약분 1만4,900건이 포함돼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2월 실거래 통계 가운데 2월 계약분의 비중은 28% 수준으로 예년 평균 40%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거래활성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3월 들어 주택거래는 소강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별로 2월 거래량은 서울 5,826건, 수도권 1만9,116건으로 전월 대비 각각 14.3%, 19.2% 증가했다. 지방도 3만2,979건으로 전월보다 12.5% 늘었다. 반면 강남 3구는 1,075건으로 1월의 1,217건 대비 11.7% 감소했다. 이는 최근 방학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매수세가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강남 3구는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취득ㆍ등록세 감면혜택이 종료된 지난해 말 1,799가구를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