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다음달부터 기업소득환류세제를 본격 시행합니다. 기업들은 올해 투자를 더 늘리는 등 공격 경영과 함께 배당 확대의 주주 만족 경영을 병행해 세 부담을 덜겠다는 전략입니다. 정창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다음달 6일부터 기업소득환류세제가 본격 시행됩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500억원이 넘는 3,300여개 기업들은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주주배당을 늘리는 등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의 사내 유보금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것으로 당해 기업소득의 80% 중 배당, 투자, 임금상승분 등을 제외한 금액에 대해 10% 세율을 부과하는 것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16일 발표한 ‘2014년 개정세법 시행규칙’을 통해 기업소득 환류세제와 배당소득 증대 세제 내용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 관련 주주환원 내용을 포함 시켰습니다. 업무용 건물 신·증축에 사용되는 비용을 투자항목으로 인정하고, 자사주를 취득해 1개월 내로 소각하는 경우 배당금으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우석 사무관 기획재정부 법인세제과
“기업소득환류세제는 세수 증대의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는 아니고요. 기업들이 투자나 임금을 올리거나, 배당을 늘리는 등 이런 것들을 유도하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내놓으면서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9,5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배당총액은 2조9,0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2조원대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보다 약 53% 늘어난 8,200억원 가량의 배당을 올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또 올해 한전 부지 인수금액을 제외한 투자액과 임금인상분만 4조원을 넘어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롯데그룹도 올해 사상최대인 7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혀 이를 통해 기업소득환류세 부담에서 벗어나게 될 전망입니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에 가장 많은 3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채용도 1만5,800명을 신규로 뽑는 등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스탠딩]
기업소득환류세제 시행을 전후해 내수경기 활성화 및 세금 부담 축소를 위한 기업들의 통큰 투자가 시작됐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