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산업정보대 사회복지과 시간강사인 정미의(왼쪽)씨가 대학 총장실에서 구관서 총장에게 ‘10년 강사료 장학금 기부’를 약정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산업정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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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받게 될 강사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겠습니다.”
대구산업정보대 사회복지과 시간강사인 정미의(50·경북 군위군 성누가요양원 원장)씨가 자신이 10년간 받을 강사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씨는 16일 대구산업정보대 총장실에서 구관서 총장에게 장학금 1,000만원 기부를 약정하고 첫회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기탁된 장학금은 정씨가 지난 학기에 받은 강사료 전액과 이번 학기에 받을 강사료를 미리 보탠 액수.
정씨가 ‘10년 장학금’ 기탁을 결심한 이유는 이 대학이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다.
정씨는 “지난 2006년 대구산업정보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했을 때 교수님께서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으면 강의를 주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이 약속이 실현돼 장학금 기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구관서 대구산업정보대 총장은 “어려운 학생을 위해 10년 강사료 전액을 내놓은 것은 액수를 떠나 정말 의미 있고 감사한 기부”라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서울에서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 1998년 군위서 병원을 운영하는 친정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돼 낙향, 병원 일을 돕다 노인복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했으며 현재 사회복지실천론과 심리기초 등 두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