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與, 한미FTA ' D데이'는

■ 與, 한미FTA ' D데이'는<br>洪대표, 끝장토론 제안등 24일 처리 전력다지기 나서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사실상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17일 정한 만큼 이제 당은 '언제 해야 비판을 덜 받을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 당내 강경파는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을 주장하지만 시간을 벌어 명분을 쌓자는 중도파와 협상파는 다음달 2일이나 9일 본회의 처리에 힘을 실었다. 특히 한미 FTA는 야권에 더 민감한 이슈다. 이달 말과 다음달로 예정된 야권통합 논의와 민주당 지도부 교체 역시 한미 FTA 처리의 변수로 작용하는 이유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처리를 위한 내부전력 다지기에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낮2시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불참한 의원들을 불러모으며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연 사흘째 선수별로 당내 의원들과 만났고 재선의원 이상 의원들에게는 표결처리 지지의사를 받아냈다. 당 지도부는 지난 1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강행 처리에 소극적이던 김세연ㆍ유일호 의원을 강경파인 안상수ㆍ이윤성 의원으로 교체했다. 협상파에 속한 김성식 의원도 이날 오전 민본21 조찬모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경파는 24일로 잡고 있는 것 아니냐"며 "(표결처리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상당수"라고 강조했다. 반면 다음달 2일이나 9일을 주장하는 측도 상당하다. 민주당의 반응을 듣자마자 몸싸움을 불사하며 강행 처리하면 내년 총선에서 떨어진다는 공포가 서울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퍼져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신의 몸싸움 장면이 여론에 노출되는 상황을 가장 두려워한다. 또 강행 처리를 유도하는 민주당의 발언에 넘어가는 오류를 범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들은 내년 예산안 처리시한인 다음달 2일 함께 처리하거나 여타 민생법안과 같이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주장한다. 한미 FTA를 고리로 한 야권의 새판짜기를 처리시기와 연결하기도 한다. 협상파인 홍정욱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민주당은 야권통합과 당권의 사슬에 한미 FTA가 묶여 있다"면서 "이달 20일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연석회의와 다음달 중순 민주당 전당대회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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