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 항공모함을 공격할 수 있는 초음속 함대함(艦對艦) 순항미사일 실전배치에 들어갔다. 연합신문망(聯合新聞網) 등 대만 언론들은 9일 중국 항모와 군함을 공격할 수 있는 초음속 미사일 ‘슝펑(雄風)Ⅲ(사진)’를 대량 생산해 실전 배치 중이라고 집권 국민당 린위팡(林郁方) 외교국방위원회 입법위원(국회의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슝펑Ⅲ는 전통적 함대함 미사일보다 3배나 빠른 마하2(초속 780m)의 속도로 비행하며 사정거리는 130km에 이른다. 1차로 120기가 생산된다. 이 같은 조치는 공산당 창건 90주년(7월1일)이나 건국기념일(10월1일)에 첫 항모를 취항시키려는 중국의 계획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린 위원은 “15척의 군함에 슝펑Ⅲ 함대함 초음속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중국 항모와 군함 등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린 의원은 대만의 대표적 군사 전문가로 통한다. 앞서 대만 국방부 린위뱌오(林於豹) 차장(차관)은 지난달 18일 외교국방위에서 중국 항모를 공격할 수 있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함 개발에 내년 착수, 2014년 건조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 이 스텔스함은 1,000톤급에 시속 55km 수준으로 알려졌다. 린 위원은 “슝펑Ⅲ 8기 등을 장착한 스텔스함이 실전 배치되면 폭이 100~300km에 불과한 대만해협을 위협하는 중국 항모를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