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승용차' 명성을 얻어 온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는 30일 독일 언론 등을 상대로 최고급 신형 세단 S클래스의혁신적인 안전성을 홍보하려다 자동 추돌방지장치 실험에서 실패, 망신을 당했다.
벤츠사는 이날 슈투트가르트의 자동차 충돌 시험장에서 최신 브레이크 자동제어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해 앞차와의 거리를 확보해주는지를 보여주려고 교통체증 상황시의 시뮬레이션을 연출했으나 추돌방지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결국 앞차를들이받았다고 RTL TV가 보도했다.
이 추돌방지장치는 레이더 센서를 통해 앞차와의 거리와 속도차를 측정, 브레이크를 자동제어하게 돼있는데, 테스트가 실시된 충돌시험장이 금속 소재로 만들어져있어 레이더파가 난반사되며 센서가 오작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벤츠측은 그동안 시골길이나 터널, 철교, 고속도로 등에서 수천km를 주행하면서수없이 거듭된 실험에서 추돌방지장치의 성능이 입증됐다면서 이번 실험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라고 해명했다.
(슈트트가르트 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