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수세 제한적"

선물 고평가 부담등 영향 유입물량 줄어들듯

선물 고평가 부담등 영향 유입물량 줄어들듯 최근 연일 이어지는 프로그램 매수세와 선물 고평가에 대한 부담으로 향후 추가적인 차익거래 매수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주식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모두 매수우위로 3,40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코스피 급등을 주도했다. 특히 글로벌 정책공조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호전된 가운데 개인들이 선물에 집중 투자해 고평가된 선물은 팔고 저평가된 현물을 사들이는 차익거래 순매수가 대규모로 이뤄졌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론베이시스 대비 시장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가 절대적인 고평가 상태에 놓이면서 차익매수세가 들어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여기에 연말 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겹쳐지면서 다량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입규모는 기대를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장중에는 4,000억원이 넘게 매수세가 몰렸지만 장 막판 들어 매수세가 둔화됐다. 이는 베이시스가 지나치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데다 기관자금이 생각만큼 여유롭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워낙 빨리 급등한 탓에 고점 경신에 대한 불안감이 늘면서 매수세를 위축시켰다”며 “여기에 은행ㆍ증권을 중심으로 단기금융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차익거래를 위한 자금이 쉽게 유입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당분간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예상보다 제한적인 수준에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 연구원은 “개장 전만 해도 앞으로 3조원 이상의 차익거래 신규 물량이 시장에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시장여건 변동으로 유입물량이 예상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여타 수급주체가 보조해주지 않는다면 지수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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