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9개월만에 900선 돌파(마감)

종합주가지수가 9개월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19.56포인트(2.21%) 급등한 905.10으로마감, 지난해 4월 27일 915.47 이후 9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약세와 국제 유가 급등 등 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작년 4.4분기 영업이익(1조5천300억원)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 전반에 훈풍을 불러 일으켰다. 종합주가지수는 해외 악재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5.71포인트 내린 879.83으로 출발했으나 오전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계기로 상승반전한 뒤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확대되면서 꾸준히 상승했다. 외국인이 1천890억원, 기관이 1천896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천91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67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를 강하게 밀어올렸다. 섬유의복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5.00%), 증권(3.20%),전기가스(2.81%), 철강(1.52%)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대형주들이 대부분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긍정적인 실적 평가에 힘입어 6.91% 급등하며 단숨에 47만1천500원까지 치솟았고, LG필립스LCD(5.01%), LG전자(4.18%), 하이닉스반도체(1.66%) 등 대형기술주들도 랠리에 동참했다. POSCO가 IR효과로 1.10% 오르며 이틀째 상승했고, 강판업체인 동국제강(5.31%),현대하이스코(3.33%)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밖에 한국전력(3.28%), SK텔레콤(1.31%), 국민은행(1.56%), 신한지주(5.71%),SK(1.11%), S-Oil(1.53%)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상승했다.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던 현대차(2.39%)와 현대모비스(1.34%)도 상승 마감했다. 유가에 민감한 종목들 가운데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강보합, 현대상선은 약보합을 나타냈으며, 삼양식품은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와이브로(휴대인터넷) 테마주로 꼽히는 지에스인스트루먼트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4.4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3.97%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포함한 450개로 내린 종목 274개를 훨씬 웃돌았다. 거래량은 3억5천683만주, 거래대금은 3조1천1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900선 안착 여부가 관건"이라며 "다음주 IR 예정인 현대차, 삼성전기 등의 작년 4분기 실적 불확실성에 따라 지수는단기간 출렁이겠지만 곧바로 회복돼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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