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산상가 “덤핑은 소문일뿐”

◎부도사태후 공급부족 부품값 오히려 상승/현금만 결제… 소규모 업체 자금난 심화대형 PC유통업체들의 잇단 부도사태로 PC 부품가격이 덤핑으로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오히려 부품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용산전자상가의 소규모 업체들은 부도사태 이후 수요감소와 채산성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유통되는 D램, CD롬드라이브,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각종 보드의 가격이 공급부족으로 부도사태 이전에 비해 5%∼40% 정도 인상, 거래되고 있다. 특히 D램의 경우 낱개로 2만5천원에 거래되던 8M모듈 가격이 3만5천원으로, 16M모듈은 5만5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30% 이상 크게 올랐다. 또 CD롬드라이브, HDD는 5% 이상 상승했으며 수입비중이 높은 주기판과 비디오카드 등은 달러화 강세로 가격이 5%∼10% 정도 인상됐다. 용산상인들은 예상을 뒤엎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무엇보다 부도 사태 이후 현금결제위주로 제품이 유통되면서 이전보다 제품단가가 크게 오른 것을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용산전자상가내 소규모 PC조립업체들은 조립비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PC시장의 불황을 감안한 나머지 소비자가격을 올릴 수 없어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상가의 한 관계자는 『소문이 무성한 덤핑현상은 오히려 부도사태 이전보다 찾아보기 힘들다』며 『부도업체와 관련된 딜러들이 부도를 이미 예견하고 상당량의 제품을 정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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