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손자병법] 웨지샷 힘들땐 퍼터 어프로치 활용을

故以火佐攻者明 以水佐攻者强 水可以絶 不可以奪(고이화좌공자명 이수좌공자강 수가이절 불가이탈).

‘고로 전투에서 불에 의한 화공은 공격의 보조 수단으로서 분명 이득이 있고, 물에 의한 수공도 공격의 보조 수단으로 그 위력이 강하다. 그러나 수공은 적군을 분산시키는 위력은 있으되 화공처럼 적의 물자와 장비를 소멸시키지는 못한다.’ 이 구절의 출전인 손자병법 화공(火攻)편은 전투력을 높이는 방법을 설명한 부분이다. 물이나 불은 적군을 공격하는 데 있어 유효한 보조 수단이다. 그러나 그 작용에는 큰 차이가 있다. 수공법을 이용하면 화공법처럼 적군의 인명과 재물을 빼앗지는 못하지만 적군의 통로나 보급로 등을 끊어 놓을 수는 있다. 옛날 중국 초나라의 장수 한신이 제나라를 정벌할 때 용저라는 장수와 유수라는 강을 사이에 두고 대진했다. 밤새 모래 포대 1만 개로 강물의 상류를 막아놓고 물이 빠진 강을 건너 공격하다가 일부러 퇴로하는 척하며 강을 되건너 본진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이를 따랐던 용저의 군대는 모래 포대를 무너뜨리자 일시에 불어난 강물에 휩쓸리고 말았다. 그린 주변의 플레이를 생각해보자. 특히 아마추어골퍼는 온 그린에 성공하지 못해 그린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웨지로 하는 로브 샷이나 칩 샷이 주로 이용되는 상황이다. 로브웨지로 볼이 높이 떠올랐다 곧바로 멈추게 하거나 피칭웨지로 적당히 떠간 뒤 부드럽게 구르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충분히 연습이 돼 있지 않다면 정확히 볼을 때리지 못하거나 거리와 방향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아주 유용한 방법이 일명 ‘텍사스 웨지’로 불리는 퍼터 어프로치다. 그린 주변 15m 이내에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그린 입구까지 보내는 힘의 2배 정도로 쳐서 보내면 멋지게 홀 가까이 붙일 수 있다. 웨지 샷이 화공법이라면 퍼터 어프로치는 수공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화공이 어려울 때 임기응변으로 수공법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MBC-ESPN 해설위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