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부동산시장 '꿈틀'

서울·인천 오피스텔 청약 인파 몰리고<br>강남권 재건축 중심 급매물 자취 감춰


부동산시장이 긴 잠에서 깨어나 꿈틀대고 있다. 서울ㆍ인천에서 공급된 오피스텔에 청약인파가 몰리고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자취를 감추며 매수문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일대에서 저렴하게 공급된 아파트에는 실수요자들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청약을 마감한 인천 청라지구 '우미 린 스트라우스' 오피스텔 450실에 약 2,000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에 앞서 지난 21~22일 이틀간 신청을 받은 서울 서초동 '강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의 경우 230실 공급에 무려 7,521명이 신청해 평균 32대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투자수요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유동자금이 다시 부동산으로 일부 회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강남권 아파트도 재건축 추진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호가가 뛰고 있다. 개포 주공, 둔촌 주공, 잠실 주공5단지 등 중ㆍ저층 재건축 추진단지의 경우 호가가 많게는 5,000만원 안팎 올랐음에도 매수 여부를 저울질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는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된 신규 단지에 잇따라 몰려들고 있다. 지난주 남양주 별내지구 아파트가 3순위에서 대부분 주택형이 주인을 찾은 데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성남 여수지구 아파트는 9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밖에 남양주 퇴계원에서 금호건설이 공급한 어울림 아파트 역시 2순위까지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 이틀간 2,0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등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정부의 부동산대책 직후인 9월 이후부터 거래가 증가하는 국면"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ㆍ4분기 안에는 회복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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