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옥션 내달 10일 올해 첫 경매 고미술·근대거장 대작들 선봬

김홍도·장승업 작품등 '눈길'

단원 김홍도 '백의관음도'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이 다음달 10일 여는 올해 첫 정기 경매인 '제 119회 미술품경매'를 통해 보기 드문 고미술 대작과 근대 거장의 작품을 대거 소개한다.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회생이 미술시장에 활력을 예고하지만 아직까지는 횡보세인 상황에서 환금성이 좋고 '안전자산'인 검증된 작품들에 대한 강한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품작 가운데 조선을 대표하는 화원인 단원 김홍도와 오원 장승업의 작품이 눈에 띈다. 희귀작인 단원의 '서원아집도(西園雅集圖)'는 추정가 3억~5억원에 출품됐다. '서원아집'이란 중국 송대의 학자 왕진경이 서원의 동산에서 소동파를 비롯한 지인들을 초대한 모임을 가리키며 이를 그린 그림을 '서원아집도'라 한다. 이번 출품작에는 화면 상단에 김홍도의 스승인 강세황의 화평이 곁들여 있다. 또한 인물화에 탁월했던 단원의 간단명료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백의관음도(白衣觀音圖)'가 추정가 1억5,000만~2억원에 나왔다. 김홍도는 불교에 귀의해 기도로 아들을 낳은 뒤 한동안 불교 소재 그림에 심취했었다. 오원 장승업이 원숙한 필묵법으로 그린 산수화 '호산어은도(湖山漁隱圖)'는 1억5,000만~2억원 추정가에 출품됐다. 오원은 유작의 수가 많으나 그 중 산수도는 귀한 편이다. 이 외에도 장승업의 '고사인물도'도 출품됐다. 이번 경매의 최고 추정가 작품은 이중섭의 '가족'으로 12억~15억원 선이다.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표현됐다. 김환기의 1971년작 푸른색 점화(點畵) '대기와 음향'은 미술사에서도 중요한 작품으로 10억~13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장욱진의 구작에 해당하는 1968년작 '월조(月鳥)'는 2억~3억원으로 추정가가 매겨졌다. 이 외에도 고려시대 청동 범종(높이 53, 최대지름 32.8cm), 청자상감 용문표형주자와 운학문표형주자 등 희귀작 고미술품이 출품됐다. 총 출품작은 125점이며 추정가 총액은 약 75억원이다. 출품작 사전 전시는 18~20일 서울옥션 부산점, 25~27일 강남점, 3월4~10일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02)395-0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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