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환황해권 물류중심지 가능성 확인된 새만금

국내 최대 매립지 새만금 지역이 환황해권의 새로운 물류중심지로 부상하려 하고 있다. 전라북도와 세계물류박람회조직위원회는 새만금을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10일부터 4일 동안 새만금산업전시관에서 ‘2007 전북세계물류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 20개국에서 225개 물류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바이어를 포함한 참관객이 3만명이 달해 역대 어느 박람회보다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 차원에서 개최된 이번 박람회가 세계적인 물류기업인 독일의 Prologis, BLG, 미국의 UPS, DHL과 한진, 금호아시아나 등 국내외 굴지의 물류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당초 계획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둔 것은 새만금이 세계적인 물류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류중심지로서 새만금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행사기간 중에 개최된 국제학술대회에서도 확인됐다. 국내외 많은 물류전문가들은 새만금이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는 환황해권에 위치해 있는데다 광활한 배후지역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우위요소를 잘 활용할 경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물류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은 수심을 비롯한 항만여건면에서 1만TEU를 넘어서는 선박의 초대형화, 이에 따른 항만의 첨단화ㆍ메가화에 부응할 수 있어 싱가포르ㆍ로테르담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항만으로서의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의도의 150배에 달하는 광활한 배후지역도 부산ㆍ광양항 등과 비교할 때 경쟁력 있는 물류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큰 이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새만금이 세계적인 물류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않다. 우선 정책면에서 부산ㆍ광양을 중심으로 투 포트(Two Port)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항만물류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 항만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존 항만들조차 풀가동되지 않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동북아 물류 변화를 감안할 때 새만금에 정책적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호남 지역 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성장을 위해 새만금 권역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찾는 것도 주요한 과제다. 새만금 지역을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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