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채무위기 해소를 위한 논의가 정체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마지노선인 7%를 재돌파한 가운데 9일 프랑스의 단기국채 발행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AFP통신은 이날 프랑스가 약 60억유로(74억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를 -0.05%와 -0.06%에 발행했다고 전했다. 스페인의 10년만기 금리가 장중 한때 전장대비 0.16%포인트 오른 7.11%까지 치솟은 가운데, 독일과 네덜란드 등 단기국채 비용이 치솟자 투자자들이 프랑스 국채로까지 몰리면서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독일이 발행한 6개월 만기 국채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AFP는 독일이 이날 발행한 33억유로 규모의 6개월 만기 국채에 55억유로의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가 -0.03%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전 입찰의 0.0070%보다 낮아진 것이다.
독일의 국채입찰에서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한편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6.093%까지 올라 위험수위인 6%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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