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상승영향] 비용급감, 구조조정작업 순조

주가상승으로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구조조정 비용이 크게 감소하고 구조조정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현재주가가 매수청구가격보다 높아지거나 육박함에 따라 인수합병, 영업양도 등에 반대, 매수청구의사를 표시하는 주주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신문용지부문 양도에 반대, 매수청구의사를 표명한 주주는 총발행주식의 11.05%인 256만5,208주(364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신영상호신용금고의 흡수합병을 추진중인 제일상호신용금고의 경우도 합병건에 반대의사를 나타낸 주주가 총발행주식의 1.04%에 해당하는 6만150주(178명)에 그쳤다. 양사는 3일 임시주총을 열어 양도 및 흡수합병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처럼 매수청구의사표시 주주들이 적은 것은 청구마감일(1일)값이 매수예정가격보다 크게 높기 때문이다. 한솔제지의 경우 보통주는 현주가가 9,600원으로 매수예정가격(8,020원)을 20%가량 웃돌고 있고 우선주도 2,260원이나 높다. 제일상호금고도 현주가(3,500원)가 매수예정가격(2,110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주식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10월중순부터. 이전까지는 매수청구비율이 20~30%에 달해 일부 기업들의 계열사간 합병이 무산되거나 성사되더라도 막대한 매수비용을 지불해야 했으나, 주가가 상승하면서 매수청구비율이 한자릿수로 뚝 떨어져 구조조정 안건이 주총에서 부결되는 경우가 10월중순이후 거의 없고 매수비용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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