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뉴욕서 한때 110엔대 넘어서
뉴욕 외환시장서 1弗당
모리 요시로(森喜朗) 내각 존속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정국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20일(현지시간) 한때 달러당 110엔대를 넘어섰다.
엔화 가치는 모리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 부결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며 뉴욕에서 장중 한때 110.35엔에 도달, 지난 2월25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 2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화는 109엔대 후반에서 등락하는 약세에 머물렀다. 이날 1시현재 엔화는 도쿄 시장에서 달러당 109.84엔에 거래됐다.
호주계 은행의 한 외환분석가는 "불신임안은 부결됐지만 일본의 정치적 진공상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은 정세 불안이 일본 정부의 경기 부양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모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 표결은 당초 총리 사임을 주장했던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 전 간사장 등이 불참한 가운데 21일 새벽 실시돼, 찬성 190표 대 반대 237표로 부결됐다.
신경립기자
입력시간 2000/11/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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