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산업인력공단은 20여년간의 기능인력양성전문기관에서 탈피해 중소기업과 근로자의 능력 개발을 지원하는 평생능력개발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게 됐다.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새롭게 일군 평생능력개발지원사업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으며 이러한 노력과 성과는 올해 사업 전망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다.
올해는 전년도의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및 근로자 평생능력개발지원사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근로자와 기업의 참여를 촉진하고 성과 제고를 위한 내부 시스템 개선과 사업 역량 강화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능력개발지원사업은 크게 중소기업, 중소기업의 근로자, 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훈련기관 세 축으로 이뤄진다. 우선 중소기업 측에 대해서는 사내 학습조직화 촉진, 기업 내 인적자원개발(HRD) 인프라에 대한 진단평가, 평가 결과에 따른 우수기관 인증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해서는 우수훈련기관의 최고급 과정 지원 등 핵심 직무능력 향상 훈련을 제공하고 학자금 지원과 더불어 인터넷과 미디어를 통한 직업교육 서비스를 준다.
아울러 올해 중소기업지원사업을 효율적으로 통합, 지원하기 위해 ‘베스트 휴먼(BEST HUMAN)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평생학습지원사업간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HRD 수준 진단평가→컨설팅→학습조직화ㆍ근로자능력개발지원→인증’순으로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해 체계적인 HRD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소기업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경우 평생학습 참여율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어떤 기업에서 근무하든지간에 근로자의 평생능력 개발 기회가 동등하게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 공단은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올해는 평생능력개발지원사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더불어 사업을 얼마나 확대ㆍ발전시킬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따라서 사업추진 내용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인프라 구축, 사업추진 주체들의 역량 강화 등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첫째, 평생학습기업 및 지식근로자의 확산을 위해 일과 학습을 연계해 기업의 성과를 향상시키고 기업 환경에 부합되는 HRD체제 구축을 위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근로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핵심직무능력향상 과정 운영과 학자금 지원 등 지원사업을 크게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다.
둘째, 수요자 중심의 직업능력 개발 인프라를 구축해 훈련지원체계 및 질 관리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지식기반 경제의 도래에 따라 직업능력 개발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 및 국민의 인식과 공감대는 증가했나 아직까지 직업훈련의 전달과 지원체계는 주변 환경의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복잡ㆍ다양해진 직업능력 개발 환경과 수요자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훈련 직종 확대, 훈련시설ㆍ장비자금대부, 직업훈련기관 및 훈련과정 평가 등을 통해 수요자의 올바른 직업훈련 선택과 훈련시장의 질적 성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직업능력 개발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직업훈련 소외계층이나 취약계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원격훈련(e러닝)과 직업방송ㆍ인터넷방송 등 훈련 공급망을 확충하고 단기적응훈련 등 특성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과 훈련교재ㆍ시청각매체를 지속적으로 개발ㆍ보급한다는 것이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적자원 개발이 열악한 많은 중소기업과 근로자들이 공단에서 제공하는 이러한 지원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공단은 적극 노력할 것이다. 평생능력 개발은 국가 경제 발전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공단은 인프라 강화 및 신규사업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인적자원 개발의 리더’로서 확고한 위상을 정립하고 중소기업과 근로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지원하는 최고의 반려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